녹정기 (鹿鼎記 : 1984)

 

 

어릴적 무협드라마를 즐겨 보곤 했는데, 젤 기억 남는 작품이 "녹정기" 입니다.

당시에 강희제 역할을 맡은 유덕화는 지존무상, 천장지구 등으로 스타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미 그 때 당시에도 그가 유덕화임을 한 눈에 알아 봤습니다.  하지만, 위소보가 누군지 몰랐죠.

위소보가 누군지 모르지만, 그의 재치에 엄청 웃으면서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천장지구 中에서>

 

제가 영화 "무간도"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얼마전에 다시 보다가 "녹정기" 생각이 났습니다.

과연 그 때 위소보는 누굴까? 검색을 해봤더니, 양조위더군요. 세상에... 놀라서 펄쩍펄쩍 뛰었죠.

무간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양조위가 방정맞은 위소보 역할을 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죠.

네이버 등을 검색하다 보니 오프닝이 있더군요. 그래서 확인하니까. 맞네요.

어려보이긴 해도 양조위가 확실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무간도 中에서>

 

위소보(양조위)는 약 10세 전후의 소년입니다.

 

 

그는 우연히 북경에 오게 되었고, 뜻하지 않은 일로

상선감 "해대부"의 시중을 드는 내시가 됩니다. (물론 진짜 내시는 아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음식을 훔쳐먹다가 "소현자"를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하게 지내죠.

 

 

그러나 이것이 왠 일입니까? 소현자는 황제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돕게 되죠.

황제의 명에 따라, 그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게 됩니다.

무공이 약한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천지회 향주·신룡교 백룡사가 되기도 하고,

사고라는 여승의 제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운으로 목숨도 부지하고, 공도 세우게 됩니다.

물론 덕분에 출세하게 되죠.

그러는 와중에도 미녀들을 꼬셔서 부인으로 만들죠.

 

 

전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가 아무래도 위소보입니다. 그는 흔히 말하는 영웅이 아닙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거짓말은 기본이고,여기저기 가입하고, 사기를 칩니다.

그런 그가 밉지 않은 건 그러는 와중에도 의리를 잃지 않는다는 겁니다.

천지회에서 반청복명을 외치면서도, 친구인 황제를 죽이는 건 어떻게든 막아냅니다.

그리고 황제가 천지회 친구들을 죽이려 할땐, 목숨을 걸고 살려내죠.

이런 그의 모습과 말장난 하듯 뱉어내는 그의 말솜씨에서 그에게 푹 빠져 버리죠.

 

 

그 외에도 유덕화가 1961년생이니 23살, 양조위가 1962년생이니 22살 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에 비하면 무척이나 어려보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 때 부터였군요.

 

 

어릴 땐, 이해 안 되던 점이 많은 부분이 이해되더군요. 그리고 새로운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 몇 가지 부분은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보면서 이해했습니다.

 

1. 왜? 강희제(유덕화)는 어른이 인형을 때리면서 놀고 있을까요?

 

 

위소보와 처음 만나는 장면입니다. 강희제는 인형을 때리면서 수련하고 있습니다. 어이 없죠.

도저히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 때 나이가 강희제가 즉위 후 친정 전이니까,

8세~14세 입니다. 아버지 순치제의 장례식 장면 등이 안 나오고, 곧 친정을 하는 거로 봐선,

약 12세 전후 인듯 추측 됩니다. 아역을 안 쓰는 바람에, 약간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2. 강희제는 어른인데, 친정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를 많이 할까요?

 

 

이 때 당시 강희제는 14세 입니다. 그러니 반대가 많았죠.

역시 아역을 쓰지 않아서 생기는 혼돈이였죠.

 

3. 3번의 난(오삼계의 난) 때, 강희제의 나이는?

 

 

3번의 난은 오삼계 주축으로 3왕이 연합해서 반란을 일으킨 거죠.

이 때 강희제의 나이가 19~27세입니다. 이제 좀 비슷해 진 것 같습니다.

 

4. 위소보(양조위)의 나이는 그리고 실존인물인가?

 

 

강희제와 비슷하다가 보면 됩니다. 둘은 어릴 때 부터 친구였고,

비슷한 또래라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그러나 실존인물은 아니고 허구의 인물입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너무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23년전 작품이라 곳곳에 어색한 부분과

진한 화장등도 거슬리긴 하지만, 유덕화의 황제로서의 연기와

양조위의 능청맞은 연기 그리고 둘의 풋풋함이 인상깊군요.

김용의 동명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든거라 스토리도 굉장히 재밌고요.

녹정기의 위소보(양조위)는 "캐리비안 해적"에서 잭 스패로우(조니 뎁)과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오래되었지만 저의 기억속에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예비군 훈련을 받고 왔더니, 평소보다 방문자 수가 많아서

이거 왜 이러나 했더니, 메인에 올랐군요. 근데 제목이 바뀌었네요.

메인 제목이 더 멋지군요. 흠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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