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고향가는 기차에 몸을 실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일이 좀 있어서 설날에 고향을 못가고 호암으로 몸을 날렸어요.

 

뒤늦게 예매를 해서 조금 뒷줄 한가운데서 공연 잘 보고

지난번 2월 2일날 민영기/호영이 공연날에 비하면 훨씬 좋았어용 두번째라 훨씬 손발이 잘맞더라구요.

(민영기씨 목소리의 기름기도 좀 빠졌고 울 호영이도 훨씬 유연해졌구요)

 

싸인회가 있는 날이라서 혹시라도  싸인을 받게 되면

꼭 딸아이 이름으로 해달라고 해야지 아예 맘을 먹고 아이 사진을 가져갔었어요.

 

지난번에 오빠가 손 잡아줬지만 증거 하나 없어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마구 못하고 ㅜㅜ 어찌나 싸인 받은 분들을 부러워하던지..

 

그렇긴해도  싸인 당첨은 생각도 않고 그저 잘 보이는 자리 가보겠다고 마구

가방 대충 들고 옷도  뒤집어지게 걸치고 달려가는데

진동이 와서 설마~~~~ 혹시?????나 하고 문자를 확인해 보니 당첨!!!!!!

 

순간 심장이 벌렁벌렁 손이 후덜덜..

어쩜 좋아!!!를 진짜 한 30번을 외친거 같어요

마구 달렸더니 2번.

앞에 1번 이셨던 분이 아무 것도 없이 오셨더니 뭐 팜플렛 하나 가지러 간다고 빠지셔서 급1번!

 

멀티맨부터 싸인을 받았는데..

 사진을 내밀고 이 어린이가 싱글즈 팬이어요.

싸인을 꼭 받고 싶어해서 아이이름으로 해주셔요~

등등 차례로 싸인을 받고서 김지우씨 앞으로 갔는데

 

(그 사이 울 호영이 앞에 있던 팬분들을 어찌나 웃겨주시는지-지는 정신혼미해서 헛소리도 많을거여요)

그리고 저한테 멀티맨 싸인 기다리는 동안 천천히 하고픈말 다 하세요 ~~함써 챙겨주고

제가 박혜나씨 앞에서 호영이 바라보면서

올 2008년 대박날 거 같아요~~함써 장미희씨 버전의 주접을 오지게 떨었더니

막 웃더라구요

 

제가 싸인 받는 동안 앞에 배우 한번 쳐다보고 호영이 한번 보고

할때마다 웃어줬어요 ~~~~ 싸인회를 보셨던 분들이 그렇다고 하는데...기억은 안들호메다로~~~

 

김지우씨랑 호영이 사이에 서서 아이 사진을 꺼내서

아이가 김지우씨 이쁘다고 너무 좋아해요~했는데

호영이가 사진을 쓰윽~보더니 어!! 하면서 사진을 가리키고는..뭔말을 하려는 찰라!

(제 느낌으로는 본 적 있다!! 하는 뉘앙스 같은데..이것도 역시 제 망상일지도)

 

이 주책 아짐이 먼저 얘길 꺼냈어요.

지난번 호영씨가 손을 잡아줬는데 친구들이 안믿어줘서 무지 속상해했다고

사진도 없잖아 하면서~~그랬더니 김지우씨는

"요새 애들은 사진 보여줘도 합성이라고 해요!"

호영이는 " 그럼 다음에 또 손잡아줄께~~" 하고 쓸까요? 하고 웃더라구요

 

제가 우리 식구 다 싱글즈 팬이라고

호영씨 다른 뮤지컬에서도 또 보고 싶다고~했는데

친절하고 세심하신 호영씨~~사진 또 보고는 묻습니다.

"근데 몇살이예요? "

뜨끔!!

그러나 거짓말 못하고 바로 " 열한살이어요"

 

"열한살이면...욕도 나오고 하는데 괜찮아요?"

이 주책아짐 당당하게 뭐 자랑이라고

"아유~~괜찮아요!!! 다 극복가능해요~~"

하면써 악수를 청하고 그냥 나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물 먹는 닭마냥 호영이 한번 보고 씩~~웃고

딴소리 한마디 하고 또 씨~~익 웃고

정작 새해 복 많이 받으란 인사도 못하고 나왔어요 ㅠㅠ

 

자!!!

요기서 결론은 누가 저의 주접 현장을 포착하신 분들~~~ 인증샷 플리즈~~~

(시퍼런 털옷을 입고 칙칙한 모자를 눌러쓴 1번이어요) 

 

 

다른날 아이가 또 보러 온다고 했더니

저렇게 담에 또 봐용~하고 써준 친절한 호영씨~~

 

싸인을 받고 자리를 잡고 보니 너무 멀고 안보여서 줌 있는데로 당겼더니 화질안습이어요

게다가 벌서는 자세로 찍었더니 촛점 거의 안맞고 ㅜㅜ

그냥 머리가 복슬강아지 같았던 호영이만 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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