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었지. 눈을 의심했다구.
목요일이었나? 우연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세르지오 레오네 특별전에서 상영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 고맙습니다. 김지운감독님.
'놈놈놈'은 아쉬웠지만 감독님이 세르지오 레오네에서 따온 '놈놈놈' 제목 덕분에
세르지오 레오네 특별전을 하고
정말 상상할 수 없었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극장에서 필름으로 보았습니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고2때다.
그때 지루함을 견뎌가며 보긴했지만 이게 뭔소린지 몰랐다.
(사실 전에 고백했지만 이 영화가 야하다는 소문에 보기도 했다는 점!)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 두번 정도를 보았다.
그때도 정확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비디오로 본 것 외에 그 영화를 볼 순 없었다.
한 10년이 지났다.
난 오늘 7.26(토) 14시에 결코 과장이 아니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처음 본 셈이다.
좌석에 앉아 영화상영을 기다릴때,
그 흥분감, 그 긴장감, 그 기대감을 알 수 있을까?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지금껏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기뻐하며 영화를 본 건 처음이다.
게다가 영화관(허리우드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관)은 거의 만원이었다!
내가 지금껏 몇번의 특별전, 재개봉영화를 봐왔지만 상영관이 거의 만원인건 처음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일어나지 않고
엔딩크레딧이 끝나자 박수를 보낼때, 나도 모르게 같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건 정말 묘한 연대감이다. 말은 안했지만 알고 있다. 당신도 이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군요.라는 마음들을)
장장 4시간의 상영시간.
기억에 새록새록 새겨져있던 장면들이 스크린에서 재현될 때
아. 맞다 저 장면이 정말 좋았지.
아. 맞다 이 장면에서 얘가 죽었지.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기억들을 차곡차곡 꿰어맞추고, 영화의 의미들을 하나씩 하나씩 되새길 때
진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 행운을 누리게 된 내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ㅋ
너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정말 이장면은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을 장면이라구!
그래서 결론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극장에서 필름으로 본 거 자랑.
하지만 혼자 본 건 안자랑.
(그래도 혼자 음미하고 싶어 혼자본 거라능)
ps 8.8 개봉하는 영웅본색. 오늘의 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고 있자면 왠지 예매해야할 것 같은 예감.
ps2 영화상영전 레오네 감독의 오리지날 포스터를 추첨으로 나눠줬는데
그 중에 제일 좋은게 레오네 감독 포스터 4종세트였다.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이번에 드릴 선물은 4종 모두입니다.라고 하자
앞에 있던 아가씨. '놓치고 싶지 않아' 그외에 많은 관객들 '오..' 웅성웅성.
(무슨 휴대전화라도 주는 것 같은 분위기.)
번호는 라열 60번입니다.(아마 맞을듯)라고 하자
한꺼번에 터지던 탄식들. 아....
(나는 개뿔 하나도 당첨이 안됐지만)그 순간 마저도 재밌었다.
ps3 내일부터 경주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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