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들을 줄줄이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해운대
한국식 재난영화, 진화한 CG라고 떠들지만
난 그저 얼마전에 가보았던 부산의 곳곳에 쓰나미가 덮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어색한 사투리를 하는것만큼 꼴불견인 연기가 없는데
이 영화에선 배우들 모두가 사투리를 현지인만큼 자연스럽게 해서, 그게 신기했다.
엄청난 재난 앞의 억지 눈물짜내기 장면은, (예상은 했지만)
역시 못 참겠더라. -_-
박중훈의 '내가 네 아빠다!!!!'
여기서 나오려던 눈물이 쑥 들어가는 현상 발생.
그저 경상도 남자의 진한 향기 풀풀나는 훈남 이민기 덕분에 참았다.

차우
시골마을에 나타난 식인 야생 멧돼지를 소탕하는 줄거리.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도 있지만
의외로 꽤 웃긴다.
기대를 전혀 안 하고 봐서인가,
나머지 영화들보다 웃음 코드는 제일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내가 보자고 해서 같이 간 일행들에게 본격 민망해지는 영화였다.
예고편에서 장쾌한 스키 점프 장면에 마음을 뺏겼다면
그냥 예고편만 보길 추천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억지 설정, 뻔하디 뻔한 유머,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기까지 만드는 감동 코드,
이 모든 게 생경하게 섞여 있는 스포츠 영화.
특히 경기를 마치고 모두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것을 느끼며, 제발 이런 장면 좀 만들지 말라고!!!!!!!!!!!!-_-^
그나마 후반부의 스키 점프 장면이랑, 또 한명의 훈남 하정우때문에 참았던 영화.
그 둘을 빼면 나머지는 지루하기만.
(그치만 이건 극히 주관적인 의견일뿐!
네이버상에서 엄청난 평점을 얻으며 호평을 받고 있는 걸 보고
'나만 이상한 건가@_@?'하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중)

10억
제목에서도 전혀 흥미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게 된 영화
그치만 역시 기대1%였기 때문일까,(1%는 그나마 박희순씨때문)
생각보다 재밌었다!
스토리 구조가 조금 삐걱거리는 면이 있긴 하지만
꽤나 긴장하고 마음 졸이며 집중하게 된다
호주의 이국적인 자연 풍광도 볼 만 했고 특히 이민기의 연기, 꽤 좋았다!
(신민아는, 안되겠더라. 주인공인데도 존재감이나 카리스마가 너무 약하고
앵앵거리며 우는 장면에선 그녀가 왜 일류배우가 못되는지 이해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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